한국에도 고양이 섬 생긴다
국내에도 섬 주민과 길고양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일본 아오시마와 같은 ‘고양이 섬’이 만들어진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전남 고흥군 애도에 올 연말까지 고양이 섬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쑥섬’으로 불리기도 하는 애도(이하 쑥섬)는 이미 많은 길고양이의 터전이기도 하다. 쑥섬은 희귀 난대림이 그대로 형성되어 있어 전남 민간정원 1호에 지정된 곳으로, 섬 주민들이 개를 키우지 않기로 약속한 마을이다. 동물구조119는 현재 쑥섬에 30~40여 마리의 길고양이들이 살고 있다고 전했다.
쑥섬은 15가구 인구 20여명이 모여 사는 작은 섬이다. 원시림과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지만, 인구 감소로 고흥군에서는 쑥섬과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이 폐지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지난 18년간 쑥섬에 애정을 가지고 섬을 가꿔온 ‘쑥섬지기’ 김상현씨(52)는 “섬 주민들이 신성시하던 원시림이 외부인들에게 공개된 것은 채 3년이 못 된다. 지난 2016년 대부분 노인인 주민들을 설득해 4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 관광객들의 출입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https://news.v.daum.net/v/20190405133602296?rcmd=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