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해변 30년만에 열린다
30여년간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부산 해운대 청사포 몽돌해변이 올해 안에 개방될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청사포 몽돌해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용역을 지난 1월 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군 당국과 개방 범위와 시기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청사포 몽돌해변은 1985년 북한 간첩선이 침투했던 곳이다. 간첩선 사건 이후 군부대가 해변가 인근에 철조망을 설치, 지금까지 30여년간 일반인 접근이 차단되면서 존재가 잊혀졌다. 길이 200m에 크고 작은 자갈로 이뤄진 이 해변은 30년간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몽돌해변 개방은 지난 2014년 동해남부선 철도 폐선 부지를 산책로로 조성하는 그린레일웨이 사업이 진행되면서 수면으로 떠올랐다. 당시 그린레일웨이 사업을 추진하던 부산시는 군과 사업 구간 내 철책을 제거하기로 합의하고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 중 미포~청사포 길이 철책 1.5㎞를 철거했다. 하지만 몽돌해변 주변 200m 구간만큼은 군 시설 주변이라는 이유로 철책 철거대상에서 제외했다. 군 당국과 협의 후 이 구간의 철책마저 제거되면 베일을 벗은 해변이 역사적인 의미까지 더해진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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