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참견꾼 -까치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고 길조라고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
그래도 시골에가면 이런 정서는 아직 있을지도 모른다. 명절이나 평소때도 이 녀석들이 동네 어귀에서 시끄럽게 울어댄다면 '누군가 손님이 오려나?'하고 기대를 하게 만들었던 길조이기도 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지금은 사정이 좀 다르다.
평화의 상징이라는 비둘기.
88올림픽때 온몸을 불사르며 개회식을 인상깊게 했던 비둘기가 이제는 '닭둘기'라는 안좋은 별명을 가지게 됐다. 어디 가든지 참새를 대동하고 다녀서 참새의 부모는 비둘기라는 웃지못할 얘기도 돌아 다녔다.
까치도 처지는 비슷하다.
워낙 시끄럽게 시간 가리지 않고 떠들기때문에 동네에서는 소음의 주범이기도 하다.
확성기로 중고물품 산다는 화물차의 소음공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주택가 주변에 있는 나무에서 주로 떠들기때문에 그 밑에 차를 주차했다가는 똥테러를 당할 수 있다.
아무생각없이 지나가다가 까치에게 무의미한 해코지를 했다가는 앙심품은 까치에게 집중적으로 테러를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