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강아지
어린 시절 놀거리가 많지 않았는데 그런 와중에도 우리의 심심함을 달래주었던 벌레 중 하나가
바로 땅강아지였다.
시골에서는 흔했다.
마당근처 두엄 근처에 가면 지렁이가 사단급으로 무리를 이루고 있었고,
이유는 몰랐지만 그 근처에는 이 땅강아지도 많이 잡을수 있었다.
할머니는 우리를 볼때마다 약에 쓰신다고 잡아 오라고 하셨다.
신경통에 좋다는 얘기를 들었던것 같다.
잡아서 엄지와 검지로 제압하려고 하면 저항이 만만치 않다.
땅을 잘 파는 녀석이라 그런지 앞다리가 두더지를 축소해 놓은것 같아서 조금 흉측하기도 하다.
그리고 도망치려고 힘을 쓰는데 저절로 손가락이 벌어질 정도로 힘이 장난이 아니다.
만약에 크기가 보통 개정도로 컸다면 아마도 두려운 존재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요즘 도시에서는 보기가 힘들다.
시골에서조차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오랜만에 예상하지 못한 장소 바로 탄천변에서 만나서 참 반가웠다.
Gryllotalpa africana PALISOT de BEAUVOIS
땅개 땅개비
누고螻姑)·석서(石鼠)·토구(土狗)
땅강아지는 땅강아지과에 딸린 곤충으로, 귀뚜라미와 비슷하다. 땅개 또는 땅개비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3cm 정도이며, 몸 색깔은 갈색이다. 온몸에 짧고 연한 털이 촘촘히 나 있다. 앞날개는 짧고 뒷날개는 크며, 앞다리는 삽처럼 생겨서 땅을 파는 데 알맞다. 낮에는 땅 속에서 지내며, 밤에는 등불에 날아들기도 한다. 곤충을 잡아먹는데, 고구마 · 감자 · 오이 따위의 어린뿌리도 갉아먹어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 우리 나라 · 일본 · 타이완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