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국어가 어렵다는 걸 살면서 실감하게 된다.
맞춤법은 말할것도 없고,띄워쓰기와 상황에 맞는 어휘.
우리는 웬만하면 알아듣기는 하지만 제대로 쓰려고 국어사전이나 포털을 검색해야 된다.
의사소통은 되지만 여기저기 틀린곳을 지적받으면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어처구니도 그렇다.
상대방이 대화하면서 전혀 이해되지 않는 말을할때 우린 '어처구니' 없다 라고 하는데
그 어원을 두고 말이 많은 것 같다.
그야말로 설이 난무할뿐 정확한 것은 아직 없다고 하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주로 ‘없다’와 함께 쓰여, 뜻밖이거나 한심해서 기가 막힘을 이르는 말
경복궁같은 조선시대 궁궐의 전각(殿閣)이나 남대문같은 문루의 기왓지붕을 자세히 보면 사람이나 갖가지 기묘한 동물들의 모양을 한 토우(土偶 : 흙으로 만든 인형)들이 한 줄로 늘어서 있는데 이를 '어처구니'라고 합니다.
'어처구니없다' 가 '어이없다'와 동일하게 사용된 유래는 궁궐, 또는 성문을 짓는 와장(瓦匠)들이 지붕의 마무리 일로 어처구니를 올리는데, 이걸 실수로 잊어버리는 바람에 없는 경우 '어처구니없다'란 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어처구니를 궁전 건물과 궁궐과 관련된 건물에 한정해서 설치했기 때문에 아마 곧잘 잊어버렸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