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꼬마리
어릴적 시골에서는 산에가거나하면 어김없이 바지가랑이에 뭍어서 집에오는 불청객중에 하나였는데
도시에서는 여간해서는 보기가 힘들다.
열매를 따서 친구들과 던지기를 하며 서로 누구옷에 더 많이 붙게하나를 내기했던 생각도 난다.
맨손으로 만지면 제법 따끔하다.
가막사리나 털진득찰같은 옷에 잘 달라붙는 식물들은 귀찮은 존재는 맞는데 그것들이 아무 이유없이 존재할리는
없고, 나름대로 역할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Xanthium strumarium
창자(蒼子), 지매(地賣) ,창이자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50~100cm 정도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털이 있다. 어긋나는 잎은 길이가 5~15cm 정도인 삼각형으로 예두 아심장저이고 가장자리가 3개로 갈라지며 결각상의 톱니가 있고 양면이 거칠다. 8~9월에 원추상으로 달리는 꽃은 황색이다. 길이 1cm 정도의 타원형인 열매는 갈고리 같은 돌기가 있고 그 속에 2개의 수과가 들어 있다. ‘큰도꼬마리’와 비슷하지만 총포는 길이 8~14mm 정도이고 털과 선모가 있으며 가시는 길이 1~2mm 정도로 작고 적다. 총포에 바늘모양의 가시가 없는 것이 ‘가시도꼬마리’와 다르다. 갈고리 같은 돌기로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초지의 문제잡초이다. 어린순을 데쳐서 식용한다.
간에 좋고 비염에도 좋다고하는 얘기가 있는데 확인된것은 아니라고 한다.
독성도 있다고하니 조심해야 될 것 같다.
도꼬마리
-이영옥
늘 가던 길 지루하여
인적 드문 산길에 들어섰다
눅눅한 숲길에
허락 없이 나타나선
내 바짓가랑이
칭칭 감는 도꼬마리*
지나온 인연들이
발목을 잡는다
사람을 만나
뿌리째 들어앉은 사랑을 놓는 일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들러붙은 도꼬마리 가시들
떼어내며
아픈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