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마티스
집 근처 개인주택에 담장을 둘러싸고 있는 큼직한 꽃의 정체가 뭘까 궁금했는데 얼마전에 이름을 알게 됐다.
이 꽃을 가꾸고 있는 사람은 여러가지 꽃들을 좁은 현관앞과 담장근처에 잘도 배치해 놓았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웃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이 푸근해진다.
클레마티스는 그리스어로 덩굴식물을 뜻하는데, 이 식물은 이름처럼 줄기가 덩굴상태로 옆으로 뻗어 놀랄 정도로 많은 수의 큰 꽃을 계속해서 피워 사람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무성한 덩굴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 '처녀의 휴식처'라는 별명을 갖고도 있다.
Clematis
Leather flower
클레마티스는 세계적으로 300여 종이 자생하고 우리 나라에도 여러 종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큰꽃으아리'와 '참으아리'를 들 수 있습니다. 클레마티스는 우리 나라에 들어온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흔하게 판매되고 있지는 않아요. 그래도 여름이 되면 여기저기서 클레마티스의 예쁜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솜뭉치 같은 꽃봉오리는 점점 색을 드러내며 커지다가 어느 순간 터지면서 감추고 있던 아름다운 색을 선보입니다. 이 순간이 클레마티스를 키우면서 가장 행복한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럽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지만 한때는 영국 왕실에서만 키우던 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별명이 '귀족꽃'이지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키우기가 조금 까다로운 식물입니다. 노지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정원이나 실외의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잘 자라지요. 또한 키우는 장소에 따라 개화 시기와 꽃 색깔이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꽃말 -'당신의 마음은 진실로 아름답다' 고결, 아름다운 마음
그런데 영어명이 "Leather flower" 가죽꽃.
잎의 전체적인 모양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