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추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데, 잎에서 거품이 나올 때까지 손으로 비벼서 먹는다고 해서 ‘비비추’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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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산골짜기의 습지에서 자란다. 모여 나는 잎 사이에서 나오는 화경은 높이 30~60cm 정도이다. 잎자루가 있고 잎몸은 길이 10~13cm, 너비 8~9cm 정도의 타원상 난형으로 8~9개의 맥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약간 우글쭈글하다. 7~8월에 개화하며 화경 끝에 한쪽으로 치우쳐서 총상으로 달리는 꽃은 길이 4cm 정도의 깔때기 모양이고 연한 자주색이다. 삭과는 비스듬히 서며 긴 타원형이다. 잎의 너비가 7~10cm 정도이고 엽맥이 7~9쌍이며 포가 꽃이 진 다음에 시드는 점이 ‘큰비비추’와 다르다. 봄에 어린순을 삶아 나물로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고 말려서 묵나물로 이용한다. 관상용이나 밀원용으로 심기도 한다.
[비비추의 전설]
먼 옛 신라시대에 설녀란 사람이 있었다.
비록 가난하고 문벌이 없는 외로운 집안에 태어났지만 모습이 단정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어느날 설녀의 아버지가 변방을 지키는 군인으로 가게 되었다.
설녀는 늙고 병든 아버지를 차마 멀리 보낼 수 없었기에 근심속에 잠겨 있었다.
그때 설녀를 마음에 두고 있던 '가놈'이란 청년이 설녀를 찾아와 말하기를 '불초한
몸이지만 아버지의 병역을 대신하려 합니다.'라고 간청한다. 설녀는 기뻐하였고
아버지도 그 소식을 듣고 좋아했다. 그리고 무사히 병역을 마치고 돌아오면 혼인
하기로 언약했다. 그러나 '가놈'은 6년이 넘도록 돌아오지 못했다. 이미 아흔을
넘겨버린 설녀의 아버지는 딸을 다른 곳으로 시집보내려 하였다. 그러나 설녀는
굳게 거절하고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날 집 앞 마당 뜰에서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보라색 비비추꽃이 피어났다. 설녀는 애절한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비비추꽃을 가꾸며 여러날을 보냈다. 그렇게 힘겨운 지조를 지킨 끝에 결국
극적으로 '가놈'이 돌아왔다. 이는 하늘의 도움이었다.
꽃말:하늘이 내린 인연
나머지 사진
https://blog.naver.com/doulman/22140616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