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와 억새
갈대의 순정이라는 전통가요가 있다.
가요무대에 자주 나오는 노래이기도 한데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는 갈대를 보고 있으면 좀 측은해 보이기도 한다.
억새는 해를 정면으로 보고 역광으로 봐야 그 깨끗한 이미지를 느낄수 있다.
정갈하게 빗은 듯한 머리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는것 같다.
갈대와 억새를 구분하면서 흔히 서식지를 얘기하는데 대체적으로 맞는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탄천같은 곳에 가면 둘이 가까이에서 자라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갈대는 더벅머리 또는 떡진머리등으로 연상하면 좋을듯하다.(좀 지저분하다ㅡ,ㅡ)
억새는 정갈하게 빗은 머리를 연상하면 좋을듯 하다.
(갈대)
Phragmites communis |
가로(葭蘆)·가위(葭葦)·겸가(蒹葭)·노위·노(蘆)·갈·문견초(文見草)라고도 한다. 갈대라는 이름은 대나무와 유사한 풀이라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뿌리줄기는 길게 뻗으며, 마디에서 황백색의 수염뿌리를 많이 내린다.
(갈대)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갈대를 이용한 생활도구를 많이 만들어서 활용했는데, 이삭(꽃)을 잘라서 빗자루를 만들고, 줄기는 엮어서 햇빛을 가릴 때 사용하는 갈대발로 사용하고, 집안에 비가 새지 않도록 지붕에 이엉으로 사용하였다. 그 외에도 바구니, 밧줄 등을 만드는데 활용하였다.
(억새)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
전국 산야의 햇빛이 잘 드는 풀밭에서 큰 무리를 이루고 사는 대형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마디가 있는 속이 빈 기둥모양이고 곧게 서며 키가 1~2m 정도 된다. 굵고 짧은 땅속줄기가 있으며, 여기에서 줄기가 빽빽이 뭉쳐난다. 잎은 길이 50~80cm, 폭 0.7~2cm로 줄처럼 납작하고 길며, 가장자리가 까칠까칠하고 밑 부분에는 잎집이 줄기를 싸고 있다.
(억새)
억새와 비슷한 종으로는 물억새, 가는잎억새, 흰억새 등이 있다. 물억새는 억새와는 달리 습지에서 무리지어 살며, 잔이삭에 까끄라기가 없는 것이 억새와 구별이 된다.
또한 억새를 갈대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꽃의 색깔이 흰색에 가까우면 억새, 키가 큰 편이고 꽃의 색깔이 갈색에 가까우면 갈대로 구분한다. 그리고 가운데 잎맥에 하얀 선이 두드러지면 억새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