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아지풀
여름이 지나고 가을 올 즈음.
들판에는 조금씩 녹색에서 황금색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벼는 풍요로움을 알리려는듯이 무거운 머리를 주체못하면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아주 평범하고 명쾌한 진리를 다시한 번 상기시킨다.
이제 따뜻한 햇살이 참 좋다고 느껴질때 금강아지풀은 역광에서 더 곱고 화려한 금빛을 반사하며 우리의 시선을 붙잡는다.
지나다가 빛나는 강아지풀을 본다면 역광에서 한 번 담아보자
어떻게 담더라도 결과물은 우리를 흡족하게 할 것이다.
녹색인 그냥 강아지풀이라면 감흥은 덜할 것이다.
황금빛이 아니라 다른색이었더라도 아마 이렇게 흡족하진 않을 것이다.
바로 황금색이기때문에 뭔가 더 가치가 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 세상에 황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최영장군빼고는 없을 것이다.
Setaria glauca (L.) P. Beauv.
황구미초, 황모유, 금가라지풀
Golden Bristlegrass /cattail-mill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