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팔랑나비
이른봄에 산에 가본 사람들은 이 팔랑나비를 보고 '아니 웬 나비야? 아니 , 나방인가?' 할지도 모르겠다.
나비중에 가장 먼저 볼수 있는 나비 종류중에 하나가 멧팔랑나비다.
이른 봄이라 그런지 솔직히 이쁘지는 않다.
카메라를 들이댔다가도 한 번 튕기면 그것으로 끝이다.
쫓아가면서 담을만한 구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생태계에서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이 있을 것이다.
봄에 산에 가거든 푸석거리는 낙엽들 사이에서 이 멧팔랑나비를 보면 따라다니면서 담을 생각은 말고 그저 봄이 왔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혹시라도 담을 시간을 허락한다면 그것에 만족하기를....
Erynnis montanus
산지의 계곡 주변 잡목림 숲에 서식한다. 엉겅퀴, 고추나무, 줄딸기 등의 꽃에서 흡밀하며, 수컷은 산길의 땅바닥에 잘 앉는다. 암컷은 식수의 어린 잎에 한 개씩 산란한다. 부화하여 나온 애벌레는 식수의 잎을 잘라 삼각형 모양의 집을 만들어 그 속에서 성장한 후 월동한다.
1년에 한번 볼수 있기에 산행중에 이 나비를 봤다면 운좋은 하루였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