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
공원이나 인근 숲속에 거꾸로 매달린 꽃이 보인다.
하얀꽃이 땅을 향해서 꽃을 피우고 있는데 삶의 방식이 특이하다.
사진에는 꽃들이 많이 없지만 원래는 많은 꽃들이 서로 옹기종기 모여서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수 있다.
꽃이 지면 은행이 익어가는 모습을 연상하게하는 열매가 맺힌다.
그런데 이 열매를 빻아서 비누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고 하는데 좀 의외다.
그리고 바닷가에선 이 열매의 사포닌 성분으로 고기를 잡는데 쓰기도 했단다.
아무 생각없이 사진을 편집하다가 의외의 결과때문에 많이 공부한 느낌이다.
Styrax japonicus Siebold & Zucc
강원도 이남의 숲 속에 자라는 낙엽 작은키나무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인도,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줄기는 높이 5-15m이며, 흑갈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난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총상꽃차례에 2-5개씩 달리며, 흰색, 향기가 좋다. 수술은 10개이며, 아래쪽에 흰 털이 있다. 열매는 핵과이며, 둥글고, 완전히 익으면 껍질이 벗겨지고 씨가 나온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열매는 비누로 만들기도 하고, 감기약, 항균제 등의 약으로 쓴다.
열매껍질은 사포닌(saponin)이란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사포닌은 식물에 흔히 들어 있는 성분으로서 피를 맑게 하고 이뇨효과가 인정되는 약용성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에고노끼’라는 일본 이름에서 딴 때죽나무의 에고사포닌(egosaponin)은 물고기의 아가미 호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어독(魚毒)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경우 일부 지방에서는 고기잡이에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사포닌이란 말 자체에 비누란 뜻이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설익은 과일껍질을 찧어 비누처럼 빨래를 할 때 이용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씨앗은 기름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쪽동백나무 씨앗과 함께 유지(油脂)식물로 이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