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vs 프랑스 짦은 소감
1. 결국 벨기에 스쿼드의 구멍이 뽀록난 경기.
벨기에 스쿼드가 황금세대니 뭐니 하지만, 결정적으로 사이드 수비자원이 없죠.
오른쪽은 그나마 오늘 못나온 무니에르가 있고 급하면 오른쪽 윙어들 땡겨쓰기라도 할 수 있는데,
왼쪽은 그냥 없음. ㅎㅎㅎ
마르티네즈는 그동안 이런저런 편법으로 이 구멍을 메꿔왔는데, 프랑스를 만나니 그냥 뽀록나고 말았네요.
오늘도 보면, 수비시에는 4백, 공격시에는 3백을 번갈아 썼는데,
수비시에는 아자르가 수비라인까지 내려와서 베르통헨을 커버하고 공격시에는 공격적인 윙백처럼 활동. ㅋㅋㅋ
그거 보면서 음바페를 위해 벌어진 공간도 공간이지만, 저래선 경기 끝날 때까지 아자르의 체력이 버텨낼 수 있을까 싶던...
만약 상대가 한 수 아래의 팀이거나 혹은 벨기에가 선취골을 넣었다면 이런 약점이 드러나지 않았겠지만,
프랑스 정도의 팀이 선취골 넣고 잠궈버리니 답이 없음.
후반 아자르가 공격하러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펠라이니는 헤딩하러 앞으로 들어가고 나니까,
벨기에 왼쪽 공격라인이 그냥 텅텅 빔. 프랑스는 아자르와 오른쪽만 막으면 됨.
데샹으로선 이랬을 듯.. 아, 수비하기 참 쉽다~ ㅎㅎㅎ
벨기에는 뒤늦게 왼쪽에 카라스코를 넣었지만 그걸 위해 펠라이니를 뺀지라 이번엔 헤딩 공격이 무력화되고...
2. 선발 라인업의 실수.
프랑스와 대전이 확정되고 나서 마르티네즈가 뎀벨레 넣을 거 같았는데, 역시 나옴.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뎀벨레가 EPL에서 드물게 캉테 상대로 몸빵으로 좋은 경기를 했던 선수이기 때문.
근데 정작 월드컵 준결승에 나와서는 못함;;
사실 올시즌 뎀벨레는 운동능력이 살짝 하락하는 느낌이 들면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는데, 아마 조만간 중국 갈 듯;
그리고 대신에 메르텐스를 넣었는데, 이것도 좀...
메르텐스는 원래 오른쪽 윙포드 주전으로 뛰다가 일본 전 이후 벤치로 간 선수인데,
메르텐스가 아니라 왼쪽 라인에서 뛸 수 있는 선수를 넣는 게 밸런스란 면에서 낫지 않았을지..
하여간 그동안 마르티네즈가 순발력으로 약점을 메꿔왔는데, 역시 일정 레벨 이상의 팀을 상대로는 트릭은 한계가 있음.
3. 루카쿠 vs 바란 - 바란 압승.
한마디로, 루카쿠 실종 경기. ㅎㅎ
원래 루카쿠가 보기보단 체력이 글케 좋은 선수가 아닌데, 대회 막바지라서 그런 티가 좀 나는 듯도..
4. 아자르 vs 캉테 - 아자르 판정승
예상과 달리 매치업으로 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자르 막다가 캉테가 드물게 경고 하나 먹었으니 아자르의 판정승?
근데, 심판 아저씨, PA 바로 바깥에서 지루의 태클을 뻔히 보고도 반칙을 안 불면 대체..;;
5. 그런데, 아니,,, 결승골의 주인공이 움티티라니... ㅎㅎ
이번 월드컵 프랑스 라인업을 볼 때마다 구멍은 움티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결승골을 넣고 말았네요.
그것도 딴 경기도 아니고,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ㅋㅋㅋ
6. 음바마르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