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는 일본고어
-----------------------------------'민초'는 일본고어...우리말처럼 사용은 잘못
민초라는 낱말은 우리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이 말은 백성을 나타내는 일본말로
서 다미쿠사(民草)라는 낱말의 한자표기를 우리말 한자음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 말에는
백성은 왕의 지푸라기(초개―草芥)같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일본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민초는 아어(雅語)라고 표시돼 있다. 아어는 일상적인 회화나
문장에서는 쓰이지 않고 일본 평안시대 화가(和歌) 하이쿠(俳句)등에서 시적표현이나 문어체
의 글에 쓰이는 말이다. 그로부터 1천여년이나 지난 오늘날에, 그것도 일본 아닌 한국에서
이 말이 쓰이고 있는게 이상하다.
언제부터인지 문인들의 글에서 쓰이기 시작하더니 요즘 TV드라마 '찬란한 여명'에서는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주막집 주모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서 마치 그 당시 흔히 쓰이던
말인 것처럼 사용하고 있다.
광복 50년이 지나도록 우리 생활에 침투해 있는 왜색 낱말들이 정리되지 않은 것만 해
도 분통이 터질 일인데 무엇이 부족해서 일본의 고대어까지 끌어들여 우리말을 오염시키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