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뺀 '착한 페트병' 온다 [기사]
[환경이 생명입니다] [2-3] 페트병의 변신
색깔 입히면 재활용 사실상 불가… 음료기업, 무색으로 1억개 교체
페트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페트병 몸체를 유색에서 무색으로 바꾸고, 라벨을 붙일 때 물에 쉽게 분리되는 접착제를 사용키로 하는 등 재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형광색 용기로 된 탄산음료 '트로피카나'를 올해 안에 무색 페트병으로 바꿀 예정이다. 빙그레는 '따옴 오렌지'의 주황색 페트병을 올해 안에 무색 투명한 용기로, 코카콜라는 연간 5200만병 팔리는 탄산수 '씨그램'의 초록색 페트병을 내년 중 무색으로 바꾸기로 했다. 생활용품 용기도 바뀐다. LG생활건강은 '엘라스틴 실크리페어' 라인 제품들을 올해 중 무색 페트로 바꾸고, 애경도 '샤워메이트' 등 페트 몸체에 색이 들어간 세정제를 내년까지 무색으로 바꿀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올리고당' 등 제품 라벨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를 물로 분리 가능한 '수(水)분리 접착제'로 바꾸는 작업을 올해 안에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 업체들 계획대로 페트병 재질 개선이 이뤄지면, 연간 약 1억개 페트병의 재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4월 환경부는 포장재 생산 업체 19곳과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6개 업체가 최근 환경부에 제출한 ‘세부 이행 계획’을 통해 페트병 재질 개선 방침을 밝힌 것이다.
롯데칠성은 초록·핑크색의 형광 페트병으로 연간 1000만병 판매되는 ‘트로피카나’ 몸체를 올해 안에 무색으로 바꾸고, ‘마운틴듀’의 형광 노란색 페트병도 초록색으로 개선한다. 무색보다는 가치가 떨어지지만 모두 버려지는 ‘잡색’ 형광 페트병에 비하면 재활용이 용이하다.
코카콜라가 만드는 탄산수 ‘씨그램’은 연간 5200만병 팔린다. 초록색 페트 대신 몸체 전체를 감싸는 수축필름에 색을 넣고, 절취선을 넣어 벗기기 쉽도록 만드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빙그레의 ‘따옴 오렌지’도 연한 주황색이 감돌던 몸체를 올해 안에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페트의 진한 색 때문에 재활용 가치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샴푸 등 생활 용기들도 바뀐다. LG생활건강은 자주색·주황색·보라색 몸체로 만들던 ‘엘라스틴 실크리페어’ 제품들을 모두 무색으로 바꾸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이 올해 중 ‘수분리 접착제’로 교체하는 제품에는 ‘올리고당’ ‘요리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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