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버닝.. 1차해석.. 두번 세번 계속 보고 싶은 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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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포) 버닝.. 1차해석.. 두번 세번 계속 보고 싶은 버닝..

성요나1 0 133 0

오락과 즐거움을 위한 영화가 있고 생각과 깨달음을 위한 영화가 있다.

버닝은 당연히 후자이다. 하지만 그 생각과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묘한 즐거움을 준다..

이창동은 초기에 초록물고기와 박하사탕을 통해 사회성을 띤 영화도 재미와 상업적 성공을 둘다 잡을수 있다는 걸 보여준 바 있다.

그후 오아시스 - 밀양 - 시 까지.. 상업성을 아예 버리고 좀더 본격적인 사회비판적 은유를 담은 영화에 집중해 들어갔다.

이번 버닝은 오히려 밀양 시 같은 전작에 비해 좀더 대중적 상업적으로 보일 정도라고나 할까..


burn·ing

불타는.. 갈망하는..

종수는 이시대 청년 백수다. 아니 정확히는 백수로 내동댕이쳐진 존재라고나 할까..

소설을 쓰고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은 있지만.. 현실은 단기 비정규 노동알바로 하루하루 버티는 하류 노동계급 청년인생..

의미도 희망도 없어보이는 그의 눈동자는 언제나 초점이 없고 다리는 비틀거리고 고난의 현실 속에 갈피를 못잡는다

(이 영화에서 유아인은 유독 못생기게 힘없게 나온다..눈동자는 멍하고 말투는 어눌하고 다리는 쓰러질듯 풀려있다.. 아인이 연기잘하네 캐릭터 꿰뚫은듯)


이 청년이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은 빼앗기고 모든 것은 막혀있다

그에게 갈망하는 것은 없다. 할수도 없다..

밖으로는 분단현실 - 파주의 북한방송- 이 턱 가로막고 있고

안으로는 모든 것을 빼앗기는 삶 이 가로막고 있다

누구로부터? 벤으로 대표되는 가진자 기득권 자본으로부터..

이미 富는 세습되고 있다 - 벤 몇살이야? 6살차이밖에 안나~

그나마 기억해내려 했던 종수의 잊었던 어린시절 순수함, 유일한 갈망, 안식, 해방, 희망, 꿈 - 해미로 상징되는 -

부와 기득권세습자들에 의해 꿈꿀, 사랑할 기회조차 이내 빼앗기고 사라지고 만다


이시대 청년에게 유일하게 허용된 거라곤..

우뚝솟은 자본에 반사되어 찰나에 허용되는 빛줄기 - 타워에 반사된 빛줄기- 찰나의 신기루 정도라고나 할까..

그에게 저 높은 탑으로 올라갈 사다리란 없다..

종수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라곤 자본에 대항하기 보다

올라갈수없는 그 높은 자본의 탑, 기득권의 탑을 창밖으로 훔쳐보며 자위하고 무기력해지는게 전부일뿐..


해미는 그 신기루를 동경하고 좇고 그정도 빛이라도 어디냐며 만족하고 - 찰나의 반사빛

참혹한 현실을 부정하려 하고- 없다는 걸 잊으면 돼~ 진짜 침이 고인다? 판토마임..

현실에서 도망치려하고- 아프리카 -

심지어는 현실의 육체적 배고픔을 애써 부정하고- 리틀헝거일뿐  - 정신적 배고픔으로 치환하고 합리화하려 한다 - 그레이트 헝거

노는게 곧 돈버는 것일 뿐인 자본과 기득권자들은

알아서 정신승리하는 이시대 청년들- 그레이트헝거 춤추는 해미-을 지켜보며 놀이감 정도로 유희하며 위협감이 너무 없어 따분하고 하품이 날 뿐이다- 벤은 계속 하품한다

때로는 뽕에 취해 벌거벗게 만들고- 대마를 권하고 해미의 나체춤 , 그런건 창녀나 하는 짓이야(노동계급 청년의 1차각성 꿈틀)

때로는 예쁘게 치장도 해주고 - 벤의 화장도구

그들에게 이시대 청년들은 지겨워지면 두달에 한번씩 불태워버리고 마는 버려진 비닐하우스와 같은 존재일뿐..


종수는 해미를 잃고 나서야 깨닫는다..

해미는.. 나는 .. 그들에게 한낱 불태워없애는 버려진 비닐하우스와 같은 존재일 뿐이라는걸

해미를 찾아 발로 뛰어 돌아다니는 종수가 본 것은 .. 주변에 무수히 버려진 또다른 너와 나.. 비닐하우스들이다..


하류 노동계급 청년 종수는..

더이상 우뚝솟은 타워를 갈망하며 무기력한 자위로 저항하는 대신..

종수는 방안에서 각성하고 이제야 진정한 저항을 갈망 한다- 분노의 노트북

그의 눈빛은 더이상 예전의 초점없는 눈빛이 아니다.

화면은 더이상 좁은 방안만을 보여주지 않고 줌~~~아웃~~! 넓은 현실, 대중속으로 각성!


그는 아버지의 비타협적 저항-타협거부 징역선고 - 자존심을 승계하고- 아버지가 숨겨둔 정돈해둔 칼,,자존심,,비타협성, 저항 상징

(하나 재미있는점.. 아버지역할 하신분이 최승호씨...아마 맞을듯.. MBC해직기자로 수년간을 싸우고 뉴스타파 탐사보도하다가 현재 MBC사장으로 당당히 금의환향하신 분ㅎㅎ아무런 의미없는 뜬금없는 캐스팅은 하지 않죠.. '너 이름이 뭐지?'하던 MB명대사를 낳게 하신분 ㅎㅎ


이시대 노동계급 청년은 이제야 아버지세대의 그 저항의 무기를 꺼내들어

꿈을 앗아간 기득권, 자본의 세습자의 가슴팍에 찔러버리고

그 자본에 물든 자신의 허물까지 모두 벗어던져 불태워버린다..

(속옷까지 굳이 왜 벗었을까..단순 피때문이라면 겉옷이면 충분... 진정한 해방, 자유.. 비타협성.

이제 각성한 노동계급 청년 종수는.

저항을 통해...기득권을 불태워버림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갈망한다..


해미가 죽고 안죽고,, 누가 죽이고 안죽이고 등등,,,, 일반적인 드라마영화나 스릴러영화의 인과관계는 이영화에 중요치 않다..

대사에도 나왔듯이.. 모든 등장인물과 장면들은 감독이 주장? 질문?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의 메타포..은유..함유..일뿐....


간만에 이창동 전작들에 비해 좀더 대중친화적이면서 메세지도 그나마 명확해보이는 좋은영화네요.. 너무 작가주의 모호하게 가면 피곤..

두번 세번 더 보면 볼수록 더 보일듯.. 다음 다시 볼때는 또 어떻게 보일까 기대됩니다.


===== 6/4 추가 ... 우물의 의미..

저도 우물이 계속 맴돌았는데.. 결론은 우물이 물리적으로 진짜로 존재했는가 아닌가는 중요치않다는 결과에 도달했습니다..

우물이라는 물리적 실재보다 관념적 상징의미.. 왜 굳이 우물인가? 우물안인가?

우물..인간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생명수를 공급하는 곳..

하지만 그 안에 갇히면 춥고 어둡고 세상은 동그란 부분만 보이는 감옥과 같은 절망적인 곳..

어린시절 해미가 실제로 빠져서 종수가 구한 적이 있을수도 있지만..

우물이 실재하지 않았고 빠진 적이 없다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해미의 삶자체가 비좁고 컴컴한 우물안에 빠진것 같은 삶이었으리라..

어린시절에 종수의 존재가 해미에겐 구세주 같았을수도..


더 중요한건 우물의 현재적 확장성인거 같네요...

햇살한번 안드는 비좁은 해미의 자취방..  사실 해미는 계속 우물에 갇혀있습니다...

우물에는 그나마 하루에 한번 해가 정중앙일때 햇살이 들지만..

해미의 방은 하루에 한번 드는 빛조차도 

진짜 햇살이 아닌 잠깐의 반사광일 뿐이라는 설정이 처참함을 더해주죠..(이창동 너무 지독함 ㅠ)

해미가 현재 처한 처지.. 답답하고 처참한 현실의 우물에서 해미는 계속 탈출을 꿈꿉니다.

우물 => 해미의 방 => 청년들이 처한 처지 => 어둡고 컴컴한 처참한 현실세상자체가 우리가 갇힌 우물일뿐  .. 우물은 계속 확장되어 갑니다.

종수의 집마당에서 반라로 춤을 출때.. 새가 되어 비상을 염원하는 춤을 추지요.. 우물=참혹한 갇힌 현실 을 벗어나 날아서 벗어나고픈..

여행을 꿈꾸고 그레이트헝거가 되고자 하고  진짜 태양빛인 노을을 볼때 행복해하고..

종수는.. 해미의 우물-방-에서 맴돌다..

결국 현실자체가 참혹한 우물안일뿐이고.. 자신이 우물안 개구리임을 깨닫고 글을 쓰며 우물밖-카메라 줌~아웃!- 세상으로 나가게 되지요..


한편... 종수가 해미를 찾으며 우물의 존재에 대해 주변인들에 묻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은 그런거 없다하는데.. 재미있는건 16년?만에 만나서 돈을 요구하는 세속쟁이 엄마만 유일하게 우물이 있었다 하지요..

사람들은 기억하고싶은 것만 기억한다고 하던가요..자신의 처지에 따라..  

우물 => 우물안 => 어둡고 컴컴 => 절망..

절망을 겪었던 사람만 우물이 존재했다는걸 기억하거나.. 아니면 존재했다고 착각하거나.. 

실제 우물의 존재사실이 중요한게 아니고.. 우물에 갇힌 인식이 있느냐 없느냐..절망을 겪었거나 절망적이거나..


또하나 재미있는건.. 엄마가 우물이 있었다 기억하지만.. "그런데 물이 메말라있던 우물이었어.."

메마른 우물.. 왜 굳이 메마른 우물일까...

우물은 사실 갇히지만 않는다면.. 생명과 같은 물이 가득차있는 곳..

우물은 있었지만.. 메말랐다..라..  그럼 물은 다 어디갔을까..?

여기서 떠오르는 다른 장면..

종수는 벤을 미행해서 추격전을 벌인다.. 마치 강줄기와 같이 하지만 메마른 꼬불꼬불 산길을 추적하다가..

결국 다다른 곳은 뜬금없는 산위? 의 호수? 저수지=물을 저장해놓은 곳..

벤은 언덕위에서 마치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현장을 감상하듯이 저수지를 내려다보고...

종수는 포르쉐를 사이에 두고 언덕을 기어올라가 그런 벤의 모습을 몰래 훔쳐보고..  

종수/포르쉐/벤/저수지가 함께 나오는 와이드 광각 샷~!

그곳이 진짜 벤-기득권자 부의세습자-의 범죄현장이 아닐까..  물을 가득채워놓은 곳..

물 = 없이는 못사는 생명과 같은 = 현실에선 돈, 자본, 파워, 희망,,,,

우리- 해미, 종수, 청년? 서민  -는 다 뺏겨 메마른 우물에 갇혀있고,, 그들-벤, 기득권 -은 풍요롭게 가득채워놓고 관리하고 감상하고,,

세상의 물은 모두 말랐지만.. 모두 여기에 있다..하는듯이.. 

종수는 그 장면을 눈으로 직접 보게되는.. .. 종수가 각성하는 결정적 장면일수도..  

계속 해석의 나래를 펼칠수 있는 영화라 좋네요..


또 하나...

"난 우는 사람들 보면 신기해" .. "슬픈 감정은 알지만 난 눈물이 나본적이 없거든.." 벤이 하던 말이죠..

메마른 우물에 갇혀있는 해미는 눈물이 많고.. 저수지에 물을 가득채워놓은 벤은 눈물이 없고..

물에 대한 힌트와 아이러니... 대조법을 쓴거라고나 할까요... 대사하나도 허투루 사용된 게 없는 듯..  


또다른 짧은 생각..

버닝은 이창동의 초기작 초록물고기와 대조된다..

초록물고기와 버닝의 같은 점..   라이터가 등장하고 칼로 찌른다..

초록물고기와 버닝의 다른 점.. 

초록은 ..

지배자(문성근)와 피지배자(막둥이 한석규)의 권력관계가 대놓고 드러나고(1차원적 권력관계, 과거 시대상황)..  

라이터와 칼이 지배자가 피지배자를 죽이는 수단으로 사용되지만.. => 피지배자의 패배,, 현실고발, 날 것 그대로의 리얼리즘.

버닝은..

지배자(벤)와 피지배자(유아인)의 권력관계가 바로 드러나지 않고 수평적인양 교묘히 위장되며(2차원? 3차원적? 권력관계, 달라진 시대상황) 

라이터와 칼은 반대로 피지배자가 지배자를 죽이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피지배자의 승리, 현실전복, 판타지.. 


이창동은 전작을 극복해 보고 싶었던 걸까..

불쌍히 죽어간 막둥이에 대해 속죄라도 하려던 걸까..아니면 이제는 달라질 수 있다 극복할수 있다는 걸 꿈꿔보고 싶었던 걸까..

마치 막둥이(구세대, 아버지세대)에 대한 복수를 버닝의 종수(후세대, 아들세대)에 맡긴 것처럼...느껴지는건 오바일까..

막둥이는 지배자의 라이터에 이용당하고 칼에 찔려 죽었지만,, 종수는 오히려 지배자의 라이터를 가지고 지배자를 불살라 버린다..

(문득 종수가 쓴 지포라이터가 문성근이 막둥이 죽일때 쓴 지포라이터와 똑같은 종류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드네요ㅎㅎ..초록물고기를 다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번득.. ㅎㅎ)

 

그런 의미에서 버닝은.. 겉으로는 처참하고 절망적인 영화처럼 보이지만.. 사실 매우 희망적인 판타지를 꿈꾸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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