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호가 거의없는 음식 - 계란말이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다가
어느덧 포기할만하니 이제는 폭락하는 조짐이 보인다.
재고가 창고에 쌓이자 마트에는 계란이 넘쳐나면서 가격이 무너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삶은계란이 올라오고 있다.
유통기한이 지나기전에 처분해야 하거나 아니면 이미 지난 계란들을 그냥 폐기하긴 아까운 모양이다.
계란으로 한 요리는 뭐든지 맛이 있다.
토종계란은 그냥 깨어 먹어도 고소하다. 양쪽에 구멍을 내서 빨아들이면 깨긋하게 먹을수 있다. 앞니에대고 톡톡..
어릴때는 외양간 구석에 닭 보금자리가 있었다. 짚으로 엮어서 만든 벽에 고정된 아늑한 공간인데 암탉이 여기에 알을 낳는다.
그리곤 알낳았다 하면서 꼬끼오 운다.
그러면 이때다 싶어 그 계란을 들고 가게로 가서 비슷한 군것질거리로 교환해서 먹곤했었다.
지금처럼 대량생산하는 시설이 들어서기전 얘기다.
계란찜도 시골에서는 밥상 단골 메뉴였다.
새우젖으로 간을 한 약간 짭짤한 계란찜은 지금처럼 푸석거리는게 아니라 속이 꽉찬 단단한 느낌이었고 더 고소했다.
계란말이는 그야말로 소풍에나 먹을수 있는 음식이었다.
후라이팬에 계란 몇개를 넣어서 요리할만큼 흔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오히려 너무 많이 먹지 말라는 얘기때문에 주저하게되는 음식이기도 하다.
성인이 하루에 2~3개 정도는 괜찮다고 하는데 제일 큰 문제가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하여튼 계란말이는 거의 불호가 없는 음식이자 반찬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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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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