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민요리'가 된 황소개구리 보양식
“전국적으로 웰빙 열풍이 불면서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황소개구리 보양식이다.”
지난 10월에 발간된 중국 요식업 보고서의 한 대목이다. 보고서는 바이두 검색지수에서 황소개구리가 연초부터 줄곧 상위권을 유지한 점, 지난해부터 급증한 황소개구리 전문 요리점이 수 만개에 달하는 점, 중추절(추석) 연휴 때 황소개구리 월병 판매량이 수직 상승한 점 등을 들어 올해 가장 ‘핫’한 음식으로 황소개구리 보양식을 꼽았다.
황소개구리는 돼지나 오리ㆍ닭ㆍ소ㆍ양 등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많으면서도 지방ㆍ칼로리ㆍ콜레스테롤 등은 낮고 칼슘ㆍ인ㆍ철ㆍ나트륨 등 현대인에게 필요한 무기질은 풍부하다. 또 각종 어류와 육류ㆍ새우는 물론 양배추ㆍ미나리ㆍ양파 등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여기에다 구이ㆍ탕ㆍ무침 등 다양한 요리도 가능하다. 고기 맛은 대체로 닭고기와 비슷하다는 평이 많다.
사실 중국인들이 황소개구리를 먹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62년 저우언라이(周恩來) 당시 총리가 쿠바에서 황소개구리를 선물 받아 들여온 뒤 20여개 지역에서 양식을 시작했다. 이후 쓰촨(四川)ㆍ후난(湖南)성에선 지역 대표 요리로 자리잡았고, 1984년 리셴녠(李先念) 당시 국가주석이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테이블에 황소개구리 뒷다리를 올릴 정도로 진귀하고 영양가 높은 보양식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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