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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좌상바위'
발음이 낯설어서 다시 안내판을 보게된다.

재인폭포를 가는 길목에 있다.
궁신교에 진입하면 바로 왼쪽에 거대한 모습으로
처음오는 사람들을 압도한다.

연천에서 제일 유명한장소인 재인폭포를 보고 나오면서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보고
길을 따라서 내려오면 멀지않은곳에 '좌상바위'가 보인다.

오랜세월 한탄강이 굽이쳐서 흐르면서
원래 완만했던 모양을 한쪽은 거의 절벽처럼 깎아놓았다.

좌상바위가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백사장에 내려가서 올려다보는 바위의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오게되는,
위엄있는 마을의 수호신처럼 보인다.

좌상바위는 중생대 백악기(14,500만년~6,600만년) 말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 왼쪽과 오른쪽에는 화산재가 쌓여서 만들어진 응회암이 보인다.

모두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순서를 따져보면 응회암이 먼저 만들어지고 좌상바위가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현무암을 좌상바위가 위치한 지명을 따서 장탄리 현무암이라 부르는데, 화산의 화구(crater)나 화도(vent) 주변에서 마그마가 분출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좌상바위의 지질학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좌상바위 표면에 작은 구멍들이 하얗게 메꾸어져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화산이 분출할 때 공기와 가스가 빠져나간 구멍에 시간이 흐르면서 암석에 있던 칼슘성분이 빠져나가면서 구멍을 채우게 된 것이다.

이러한 모양이 마치 살구 씨의 흰색 알맹이와 비슷하다고 하여 행인상 구조라 부른다. 신생대 제4기 현무암에서는 만들어진 시간이 짧아 이러한 구조가 보이지 않는다.

좌상바위를 바라볼 수 있는 지역에는 하천의 자갈사주가 만들어져 있고, 이곳에서는 다양한 연천의 암석들을 관찰할 수 있는 지질교육에 있어 중요한 장소이다. 현무암을 비롯한 미산층의 퇴적기원 변성암, 화강암, 응​회암, 각력암, 편마암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암석을 공부하기에 최적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 하천이 흘렸던 흔적을 보여주는 하안단구층이 좌상바위 초입부에 있어 지형학적 특징도 관찰할 수 있다.

좌상바위는 오랜 기간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

신선이 노닐던 바위라고하여 선봉바위, 풀무 모양을 하였다하여 또는 그곳에서 풀무질을 하였다하여 풀무산, 스님이 앉아 있는 모양이라하여 좌살바위, 한국전쟁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떨어져 죽었다고 하여 자살바위 등등...그러나 어떤 이름보다도 현재 좌상바위가 위치하고 있는 청산면 일원에서 가장 많이 불려지고 있는 것은 좌상바위이다

좌상바위는 청산면 일대를 오랫동안 수호해 온 장승과 함께 궁평리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좌상은 궁평리 마을 좌측에 있는 커다란 형상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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