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벽화마을-03.마장동 꽃담벽화마을 [정동길 옆 사진관]

김정근 기자 2020. 2. 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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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근 선임기자

서울 성동구 마장동 30통 지역의 낙후된 환경과 주거 환경개선을 위해 시작된 벽화마을 조성작업은 2014년 9월에 시작해 2017년 11월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35명의 작가와 14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가옥 벽면과 골목길 담장에 150여개의 벽화를 완성했습니다.

담장안의 나무도 벽으로 내려오니 사과가 열렸다/김정근 선임기자
마을 경로당 입구에는 어르신들의 신발이 모여있다 / 김정근 선임기자
김정근 선임기자
축대의 무늬로 만들어진 벌집 / 김정근 선임기자
김정근 선임기자

지하철 5호선 마장역과 한양대 먹자골목 사이에 있는 이 지역은 현장답사부터 기획, 디자인, 주민설명회, 봉사현장 지원까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자들의 의지가 모여 변신했습니다. 70~80년대의 달동네를 연상케 하던 마을을 화사한 색채의 그림들로 꾸며 활기를 불어넣어던 겁니다.

김정근 선임기자
고래의 꿈/김정근 선임기자
김정근 선임기자
김정근 선임기자
김정근 선임기자
김정근 선임기자
김정근 선임기자

하지만 이번에 찾아간 꽃담 벽화마을은 쓸쓸하고 황량하게 느껴졌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과 계절 탓도 있겠지만 2년이 조금 넘는 세월의 무게에도 벽화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갈라진 벽과 빛바랜 그림들이 마을이 처한 상황을 웅변하는 듯합니다.

마장동 꽃담벽화마을 전경. 골목길마다 숨어있는 벽화를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 김정근 선임기자
골목길을 다니다 보면 개짖는 소리에 놀랄 수도 있다/김정근 선임기자
코끼리 코로 변한 보일러 연통 / 김정근 선임기자
꼬마 마법사는 죽은 화분에서 꽃을 피웠다 / 김정근 선임기자
김정근 선임기자

2017년 제막식 당시 성동구는 이사업이 ‘마을 환경을 개선한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모범사례’라고 홍보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관리가 안 된다면 전시행정의 사례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정근 선임기자

김정근 기자 jeon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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