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기댄 고양이들
근처 절-이라고는 적었지만 절이라고 부르기엔 많이 부족한 -에 몇년만에 가까이 갔더니
전에는 못보던 냥이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낯선 인간을 잔뜩 경계하며 동공을 확대시키고 있다.
좀 큰 녀석들은 경계를 하다가도 이내 자리를 잡고 누웠는데 아직 어린 냥이들은 이리저리 몸을 피하느라
정신없이 뛰어 다닌다.
고양이들이 비슷해보여도 얼굴에 있는 무늬나 발이 흰털이 절묘하게 발목까지만 있다던가,
아니면 사진처럼 아수라형상으로 얼굴 반쪽에만 무늬가 다르다던가하면
그 차이로 일반사람들이 보는 기호가 많이 달라진다.
그야말로 평범한 고양이중에 눈에 띄어서 더 특별한 존재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물론 고양이들이 인간들에게 선택받으려고 조작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인간들이 왜 내 옆에 있는 고양이를 안아보려고 gr하는지 통 알수가 없을 것이다.